김포도시공사 "인하대 이사회 열고 김포메디컬캠 진정성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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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공사 "인하대 이사회 열고 김포메디컬캠 진정성 보여야"
  • 포커스김포
  • 승인 2023.12.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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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재단이 이사회를 열고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에 대한 자금계획을 확약한다면 부지를 공급하겠다."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이하 공사) 사장은 11일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이 사업주체간 사업비 조달 문제로 표류,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마련됐다.

현재 공사와 인하대는 50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비 분담 방안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이 사업은 김포시가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내 대학용지 9만㎡를 인하대에 제공하고, 대학이 700병상 규모 대학병원과 보건·정책·공학·경영대학 등 교육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2월 공사, 인하대, 인하대 병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풍무역세권개발이 사업을 위해 합의서(MOA)를 체결했다. 그러나 사업비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업 추진이 더뎌지는 상황이다.

MOA 당시 양측은 민간사업자인 ㈜풍무역세권개발을 통해 2000억원 상당의 부지를 무상공급하고 건축비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올 3월23일 대표협의체 회의에선 민간사업자(PFV)가 건축비 절반인 16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논의됐다.

하지만 최근 공사가 인하대로부터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계획서를 받아 검토한 결과 자금 조달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계획서는 병원 건립비 5000억원, 의료기기 등 구입비 590억원, 초기 운영비(3년치) 1000억원, 대학 캠퍼스 건립비 320억원 등 전체 사업비를 6910억원으로 추산했다. 인하대는 70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비 조달 방식으로 자본금 1600억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1800억원 '준공 후 부동산담보대출로 전환', 부동산 대출 2078억원 등으로 계획서에 담았다.

인하대의 사업계획서대로면 PFV의 지원금 1600억원만 자본금으로 사용하고, 자기자본 투입 없이 토지담보 대출로 사업비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공사는 판단한다.

이 사장은 "인하대가 제출한 계획서는 부실하다. 자금 조달 등에서 문제가 많아 보완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자금 계획과 책임준공에 대한 학교재단 이사회 심의 등 공신력이 있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또 "올 3월 협의에서 공사비 3200억원을 인하대와 민간업체가 절반씩 내는 것으로 논의했지만 업체 측(PFV)이 동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측은 공사에서 요구한 보완 사업계획 등 조만간 협상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 사업 추진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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