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의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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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승의 망원경
  • 더김포
  • 승인 2014.04.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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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아시나요?

 작년부터 시끄럽더니 얼마 전에는 좀 조용해진 우리 주변에 아주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고(故)이병철씨의 아들들끼리 싸웠던 일입니다.

형인 이맹희씨가 동생인 이건희씨에게 재판을 건 것입니다. 물론 돈 때문이었습니다.

“개도 안 물어 가는 그 놈의 돈” 때문에 가족 망신 크게 시켰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만류로 형이 취소를 하니까 슬그머니 끝이 났습니다. 이맹희씨는 고소를 취하하면서 “돈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웃기는 이야기지요. 처음에는 동생은 가족이 아닌 줄 알았을까요? 돌아가신 선친은 물론 온 가족이 망신을 있는 대로 다 당하고 할 수 없이 취하했으니 상처가 이만 저만 아니죠. 돈 때문에 싸우는 집안이 그 집뿐인가요? 많죠. 추석이나 구정 설날에 멀리 떠나가 있던 가족들이 모여서 차례 지낸 후에는 재산 때문에 싸우는 가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언성을 높이고 몸싸움을 하고, 심하면 칼부림까지 합니다. 살인 사건이 자주 일어납니다.

부모, 형제간의 의리를 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서에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 “욕심(慾心)이 잉태(孕胎) 한 즉 죄(罪)를 낳고 죄가 장성(長成) 한 즉 사망(死亡)에 이르느니라” 지금 세계 최고 부자는 마이크로 소프트(MS)의 빌게이츠 회장입니다.

그의 재산은 7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81조원이랍니다. 그는 지난 3월 18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였는데 “재산 대부분은 재단에 기부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훌륭한 교육을 받았고, 그들은 아직까지 근면하니까 자신의 길을 잘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중요한지 잘 알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부인 멜린다 게이츠도 “우리 아이들도 재단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워 세계 빈곤, 질병퇴치 사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워런 버핏과 함께 기부 서약 캠페인인 “더 기빙 플리지”(The Giving Pledge)를 앞장서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들의 참되고 모범적인 기부정신을 배워야 합니다. 기부와 봉사는 스스로, 있는 대로, 가진 대로, 형편 것 하는 것입니다. 더도 덜도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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