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후 장기동 라베니체를 찾아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시는 서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은 서울편입을,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 분도를 주장하며 대립구도가 지속됐었다. 양립 불가능한 주장이 대립되면 결국 어느 것도 실현되기 어렵기에 이제 저와 국민의힘은 발상의 전환을 했다”며 “해당 주민이 원하는 것을 존중해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편입과 경기도 분도 둘 다 추진 이유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은 “경기도는 너무 각 지역마다 원하는 게 다 다르다. 저희는 둘 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고 그래야만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어 “어제 저는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드리는 연하장의 그림으로 목련을 골랐다. 봄이 오기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시는 서울이 될 수 있다”고 이번 총선에서의 적극 지지를 호소,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3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김포 방문은 김검시대(위원장 서형배)가 ‘김포-서울통합, GTX-D 환영 시민대회’를 열며 한 위원장을 초청해 성사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도착 전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단상에 올라 GTX-D 노선 발표와 관련, 환영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시민 A씨(여)는 “그동안 김포에 살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탈출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5호선 연장 중재안과 GTX-D 노선이 발표돼 더 이상 아이들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됐다”며 “교통은 정치가 아니고 정의”라며 환영했다.
아이와 함께 단상에 오른 시민 B씨(여)는 “김부선이 아닌 팔당까지 가는 GTX-D를 염원하며 지난 여름 80km 거리인 팔당까지 행진했다. 더 살기 좋은 김포를 만들어주겠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더위를 참고 걸을 수 있었다”며 “GTX-D 이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은 “오늘 먼 길 와주신 정의와 공정의 아이콘 한동훈 비대위원장께 감사드린다”며 “지난 시간 김포시민들은 열악한 교통과 꼬마 경전철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어왔다. 이래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새로운 선택을 했다. 이번 GTX-D 발표는 이러한 우리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통합과 GTX-D는 꿈이 아닌 현실이 돼야 하기에 4월 10일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천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이날 환영대회는 ‘한동훈’을 연호하고 풍선을 흔드는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수많은 시민들이 좁은 공간에 모였지만 안전사고 한 건도 없이 질서정연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선거법상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주최 측의 설명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연설,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포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며 인사하자 시민들은 “잘 생겼다”, “한동훈!”을 연호하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환영했다.
김검시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행사 전 시민들이 염원을 담아 작성한 '소망편지'를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