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유소년 '극단선택'...시민단체·유족 "사건 재조사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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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유소년 '극단선택'...시민단체·유족 "사건 재조사 해라"
  • 강주완
  • 승인 2023.03.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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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포커스김포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포커스김포

김포 FC U18 선수가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체육시민연대 등 4개 시민단체는 14일 오전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의 진상 조사와 김포FC U18축구팀 감독과 코치진의 직무정지 등을 요구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남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니 저주한다는 10명의 이름이 있었다"며 "아들은 코치의 반복되는 언어폭행과 심한 차별로 매번 살인 충동을 느끼고,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했다. 

이어 "오늘 3월 14일은 아들이 사망하고 처음 맞는 생일"이라며 "경찰 조사가 아직도 11개월째 진행중이고, 선수들의 출전, 퇴출권, 진학에 대한 절대적 권한이 있는 감독과 코치가 그대로 팀에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지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고인(학생)들의 정상적인 조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될리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사망 직후부터 현재까지 가해자의 도의적인 책임인 사퇴도 없었고, 오히려 김포FC는 공식 징계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올 때까지 책임자를 징계할 수 있다는 핑계로 감독과 코치의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자·출연기관을 관리해야하는 주무부서에서 후속조치를 했어야 한다"며 "유가족이 신뢰할 만한 조사와 명확한 진실 규명, 재발방지를 위해 신속한 분리조치를 통해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코치의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포FC 관계자는 "스포츠윤리위원회에서 어떤 근거로 징계조치가 됐는지 공문으로 온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지도자와 아이들이 연관돼 있어, 아이들이 다치면 책임을 누가 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징계 결과과 도착하면 인사위원회를 열고 합당한 징계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포FC 유소년선수 A군(사망당시 18세)의 아버지측 변호인은 지난 6일 오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김포FC를 상대로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유족은 또 수원지방법원에 A군이 중학교 시절 소속된 화성시 모 FC(U-15)에도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A군은 지난해 4월 27일 오전 2시쯤 김포시 마산동 기숙사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A군은 사망 전 SNS에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코치 등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에 힘들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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