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시민과 약속 지킨 정하영시장,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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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시민과 약속 지킨 정하영시장, 이제 시작이다.
  • 강주완
  • 승인 2020.07.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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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 대환영
강주완 포커스김포 대표
강주완 포커스김포 대표

 

隔世之感(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아주 바뀐 다른 세상(世上)이 된 것 같은 느낌 또는 딴 세대(世代)와 같이 많은 변화(變化)가 있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며칠 전 강원도에 사는 친구가 김포를 방문했다. 3년 만에 김포를 다시 방문한 친구다. 친구는 나를 보며 건넨 첫 번째 인사가 "김포가 정말 놀랄 정도로 많이 변했다"고 했다.    

지난 1일 서울에서 선배를 만나 차를 마신 적이 있다. 이 선배는 김포에 대해 "김포 정말 논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어울리더군. '김포'가 정말 많이 변했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김포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정하영 시장이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통해 깜작 놀랄만한 소식을 전했다.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에 '경희대학교 김포 메디컬 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정 시장의 발표에 환호했다.그 동안 대학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는 민선 6기 동양대학과 체결한 합의서를 해지하고, 대학(원) 및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한해 2019년 11월 7일 1차 공모와 2019년 12월 13일 2차 공모를 했지만,제안한 곳은 없었다.

이후 시는 서울 소재 여러 대학과 개별적인 접촉을 위해 김포도시공사, 기업지원과 투자유치팀 그리고 이장춘 정책자문관 등으로 별도의 전담 인력을 구성해 2019년 말부터 서울 소재 대학 측과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해 결실을 맺었다. 

정 시장의 이번 발표는 인구 80만 100만을 바라보는 김포시에게는 또 하나의 모멘텀(momentum)이 될 것이다. 아울러 김포시에 대한 대외적 인식 변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희대 측과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있다.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하지 않았고, 경희대측이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문만 보낸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경희대에선 벌써 '참여 의사만 전달한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모습이다. 경희대 측의 이같은 행동은 시와의 협상과정에서 좀 더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 시장은 올해 언론인 브리핑에서 전반기 대학 및 병원 유치에 대한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고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경희대 측과의 협상이 시민들에게 짐을 주거나, 졸속으로 추진된다면 정 시장에게 보낸 환호성은 비난으로 바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경희대 역시 김포시와의 줄다리기 협상에서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김포시민을 볼모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긴말은 각설하고 정하영 시장의 이번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유치는 김포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줬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노력하신 김포시 공직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며, 경희대 김포메티컬 캠퍼스가 잘 들어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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