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포시의회의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부지 매입 및 신축' 가결을 지켜본 필자는 마음이 무겁다. 시의회가 최우선으로 해야할 '대화'와 '경청' 그리고 '타협'이라는 세 단어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서로의 의견만 있었을 뿐 경청도 없었고, 타협은 실종됐다.
찬반토론이라고 말했지만, 토론은 아니었다. 양당 시의원들은 이날 찬반토론이 아닌 찬반 주장만 했다.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이름아래 안건은 표결로 처리됐다.
양당 모두 잘했다고 볼수 없다. 숫자적으로 우세한 민주당 시의원들은 한국당 시의원들을 끝까지 설득했어야 했고, 한국당 시의원들 역시 자리를 박차고 퇴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민주당은 우세한 표로 안건을 가결하는데 성공했지만, 마음은 시원하지 않을것이다. 반쪽짜리 가결이기 때문이다.
한국당 역시 이날 할 수 있는 것이 '퇴장뿐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궁색한 '변명' 그리고 '무능'이라는 단어를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이를 지켜보고 중재하지 못한 시의장 역시 자유롭지 않다.
이날 김포시의회는 여의도 국회를 쏙 빼닮았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민들을 위해서라면 오늘 같은 본회의는 열려선 안된다. 당선된 후 밀려오는 사명감의 무게를 벌써 잊은 것은 아닌지 시의원 모두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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