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텃밭에서 팽팽한 대결의 장으로 변모 ... 구래동 표심잡기 안간힘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에서 가장 어렵다는 평을 듣는 것은 도의원 선거다.
시민들의 관심과 언론의 주목을 받는 시장 선거, 한 선거구에서 2~3명을 뽑는 시의원 선거와는 달리 시민들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데다 선거구 당 1명만을 뽑는 서바이벌 게임이라 도의원에 도전하는 선량들은 선거 기간 내내 피말리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민선7기 선거 때는 촛불정국의 여파에 휩쓸려 경기도 내 도의원은 1명만을 제외하고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김포시 도의원은 4곳 선거구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싹쓸이 당선됐다. 이러한 분위기에 제대로 한 방 먹은 후보는 김포시 3선거구 김시용 후보(자유한국당)였다.
당시 3선거구에 속한 곳은 5개 읍면이라 불리는 통진읍, 양촌읍, 월곶면, 하성면, 대곶면. 5개 읍면은 신도시와는 달리 연령층이 높고 접경지역 특수성에 따라 역대로 보수 정당을 지지해 온 곳이다.
촛불정국의 여파에 휩쓸려 텃밭에서 낙마한 김시용 후보. 4년 동안 절치부심, 도의원 탈환을 목표로 지역을 다져왔다. 민선6기(2014~2018) 도의원으로 활약하며 ‘우리동네 예산’ 확보에 의정활동의 대부분을 쏟았다. 민선6기를 마무리하며 배포한 의정보고서의 제목은 ‘일 잘하는 우리동네 도의원’.
의정보고서에 밝힌 예산확보 총액은 무려 1253억 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통진읍 22억1100만(동을산리 체육공원 개보수, 통진중고 운동장 개보수 등), 양촌읍 120억2500만 원(학운어린이집 신축, 서부노인복지관 건립 등), 월곶면 45억400만 원(버스 공영차고지 건설, 문수산 정비 등), 하성면 90억 원(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도시가스 설치 공사 등), 대곶면 48억6300만 원(대곶119안전센터 건립, 대명3리 마을회관 신축 등) 등이다.
김시용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4년 전 제게 회초리를 드신 것을 생각하면 자책과 떨리는 마음이 있지만 잘못 돌아가고 있는 나라와 경기도, 김포를 제대로 다시 세우기 위해 다시 한 번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방의원의 여할은 지역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힘든 민원을 시원하게 해결하고 지역민의 고충과 애로를 함께 감내하는 민원실 기능이 우선”이라며 “그간 다져진 연륜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도 단위 이상의 인맥을 토대로 마지막 지역봉사의 불길을 불태우겠다”고 다짐했다.
5개 읍면 주민들을 향해서는 “5개 읍면지역에는 너무나도 많은 현안과 과제가 앞에 있다. 전철도 끌어와야 하고 농사가 천덕꾸러기가 아닌 황금알을 낳는 대박 산업으로 키워야 하고, 빼곡하게 들어찬 공장들을 보면서 한숨을 쉴 게 아니라 주민과 윈윈할 수 있는 협업 프로그램 개발과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애기봉을 비롯한 덕포진과 대명항, 전류리 포구 등 좋은 관광자원을 십분 활용해서 주민 여러분의 주머니와 곳간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로 선거구에 편입된 구래동 주민을 향해서는 “한강신도시 끝에 자리잡고 있는 구래동 주민들은 그동안 불편한 대중교통 때문에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과 차량을 증차해 서울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하고, 마을버스 완전공영제 도입, 거점 환승센터와 아파트 단지, 산업단지 등 일터와 연계하는 특별 노선 버스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용 후보는 “지역 상황과 정서가 판이하게 다른 두 지역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과 연륜이 있는 김시용 만이 해낼 수 있다. 저는 준비가 되어 있다.
경기도의회에 들어가면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거쳐 후반기 의장이 되어 김포시의 도약과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김시용 후보가 밝힌 주요공약은 ▲교통 : 김포한강선 조기 착공, GTX-D 김포~강남~하남~팔당 연결 추진,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마을과 기업 밀집지역 연계 버스 노선 신설, 5개 읍면 전 지역 100원 택시 확대, 마을버스 완전공영제 완성 ▲균형발전 위한 기반시설 설치 : 중합운동장 조속 추진, 도립·시립 의료원 설치, 수도권매립지 100만 평 김포시 환원, 신곡수중보 철거 ▲관광산업 : 군하리 관광거리 조성, 애기봉·전류리 주변 관광배후단지 조성 ▲경제 : 소공인 특별지원 조례 제정,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추가 설치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