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표류됐던 감정 4지구 공영개발 출자동의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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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표류됐던 감정 4지구 공영개발 출자동의안 가결
  • 강주완
  • 승인 2020.01.3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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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4지구/ 포커스 김포
감정 4지구/ 포커스 김포

 

두 차례나 보류됐던 김포도시공사 감정4지구 공영개발 출자동의안이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도심 공동화와 지역주택조합의 폐해를 꾸준히 호소한 김포시가 시의회를 설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시 의회에서 두 차례 보류되는 등 15년간 표류됐던 해당 사업은 31일 의회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한종우)는 31일 오후 감정4지구 공영개발 출자동의안 축조심의를 열어 가결했다고 밝혔다.

김포 감정4지구 사업은 민간에서 오랜 기간 추진한 사업으로 지구단위계획까지 수립한 사업구역에 김포도시공사와 민간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뛰어들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도시공사는 지난해 10월 상임위에 안건을 올렸지만 '사업의 배경·목적·효과·필요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됐었다.

이어 11월에 재개된 상임위에서도 (공동개발에 참여하는)민간사업자 특혜시비와 함께 토지 권리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다시 보류됐다가 이날 통과됐다.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감정4지구는 감정동 일원 약 20만5000㎡ 부지에 사업비 2179억원을 투입, 공동주택 2778세대와 학교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는 민간이 추진하는 동안 사업 지연으로 도심이 공동화된 점과 전국적으로 문제인 지역주택조합의 그늘이 따라다니는 점 등을 들어 공영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에서 사업을 시급하게 추진해야 했던 이유를 시의회에 충분히 사전 설명하는 노력 없이 새 민간사업자와 협약부터 맺는 등 각종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자동의안까지 상정되자 상임위에 반발을 샀다.

지난달 한종우 위원장은 감정4지구 추진 과정에서 집행부가 보인 처사에 유감을 표했지만, "양쪽 이야기를 다 듣고 자료를 검토한 결과 공영개발로 가는 게 맞겠다는 결론까지는 도달한다"고 말하며 이날 시 사업 취지에 공감했다.  

감정4지구는 사업추진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기존 민간사업자의 소송 등 거센 저항이 예상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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