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풀기 어려운 경제? 김포페이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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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풀기 어려운 경제? 김포페이가 정답
  • 강주완
  • 승인 2019.06.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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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로 더욱 쉽고 간편하게'

심상연 일자리경제과장이 김포페이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김포시(시장 정하영)에서 올해 3월부터 모바일 형태로 시범운영을 시작한 김포페이가 사용자 편의 증대를 위해 지난 달 17일부터 체크카드형 실물카드까지 선보이며 본격적인 ‘지역화폐’ 시대를 열었다.


◇ 지금까지 이런 화폐는 없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김포페이는 보안 등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전국 최초로 모바일과 카드결제를 동시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밖에도 간편한 충전과 결제, 실시간 환전 등 편의성을 앞세워 사용자와 가맹점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는 김포페이를 구입할 경우 충전금액의 10% 할인이벤트와 김포페이 서포터즈 운영, 가맹점 추천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하영 시장이 가맹점을 방문해 김포페이로 결제하며 시민과 가맹점주 등을 상대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김포페이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청 전 직원들도 김포페이 홍보에 한창이다. 그 결과 5월 31일 기준  김포페이 가입자는 1만6628명, 가맹점 수는 2864개에 달한다. 판매액도  출시한지 40여일 만에 26억72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 중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비 등 정책수당 10억633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12억5820만 원은 모두 일반 시민들이 직접 구입한 일반발행이다.

 

시는 올해 정책수당을 60억 원, 구매형 일반발행 목표를 50억 원으로 계획했다. 지금 추세를 보면 당초 계획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상연 일자리경제과장은 “판매액뿐만 아니라 실제 결제된 금액을 보더라도 정책발행액의 결제 비율은 31.9%인데 반해 일반발행 결제 비율은 40.3%로 현재 김포페이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은 꽤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할인 구입, 모바일 결제수수료 0%, 실시간 환전 등 소비자·상인 모두 ‘대만족’

 

김포페이가 단기간에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는 구매할인과 소득공제, 결제수수료 무료 등 다양한 혜택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이다.

 

김포페이는 kt의 ‘착한페이’ 서비스를 통해 발행되는데 사용자들은 착한페이 앱을 설치한 후 회원가입과 계좌 연결을 통해 바로 김포페이를 충전하면 가맹점에서 모바일과 실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특히 KEB하나카드와 ‘착한페이’플랫폼을 연동한 체크카드가 발행되면서 지역화폐를 하나카드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상인은 기관 방문이나 서류 작성 없이 ‘착한페이’ 앱에서 가맹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착한페이’앱은 가맹점용 앱을 별도로 분리해 운영하지 않아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소비자는 상시 6%, 명절 등 특정시기엔 최대 10%까지 저렴하게 김포페이를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 할인 이벤트가 적용될 때 김포페이 10만 원을 구입하면 소비자 계좌에서는 9만 원만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이런 충전 할인은 개인당 월 50만 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시에서는 10% 특별할인 이벤트를 추석명절 때까지 연장한다. 또 김포페이를 사용하면 현금영수증이 자동으로 처리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는 신용카드의 두 배인 30%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대형마트 등과는 달리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적용하기 힘든 소형 상점이 가입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자동적으로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어서 이는 소비자 유입 증가와 매출 증가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맹점의 경우 모바일 결제수수료가 무료이며, 실시간 현금 환전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모바일 결제를 위한 QR코드 거치대, 사용설명서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 빠른 모바일 결제 장점! 원하는 시간과 금액 만큼 즉시 환전!

 

김포페이는 모바일과 실물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데 모바일의 경우에는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카드는 카드단말기가 설치된 상점(대형마트, 유흥업소 제외)에서 기존 카드 결제방식 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카드는 결제수수료와 대금이 통장에 입금되기까지 2~3일 걸린다.

 

사우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김포페이 고객이 QR코드 결제에 익숙하지 않아 결제하는 시간이 더 걸리는 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결제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며 “카드 결제와 비교해보면 금액 입력과 영수증이 출력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주문된 음료를 제조할 수 있어 바쁜 시간에 일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모바일로 결제하는 방법은 우선 휴대폰에서 ‘착한페이’ 앱을 실행한 후 ‘결제하기’를 누르고, 가맹점 QR코드를 스캔하면 가맹점 정보가 나타나는데 여기에 금액을 입력하고 인증을 하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가맹점의 경우 받은 김포페이를 현금으로 환전하기 위해선 ‘착한페이’ 앱을 실행한 후 가맹점 모드로 전환, ‘환전’하기 버튼을 누른 후 받고자 하는 금액을 입력, '신청하기’버튼을 누르면 현금이 즉시 계좌로 이체된다.

 

 

◇ 골목경제의 어려움은 나누고, 활력을 불어넣는 김포페이!

 

김포시는 올해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비 등 정책수당을 포함, 약 110억 원 규모의 김포페이를 발행해 지역 자금을 인근 대도시로의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계획이다.
 
이에 시는 김포페이의 가맹점 확대와 홍보를 위해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김포페이 서포터즈를 구성, 지난 5월 2일 발대식을 가졌다. 서포터즈는 당초 시민 64명과 공무원 59명으로 총 123명이 구성됐지만, 현재 공무원의 경우에는 전 직원이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다. 

 

시는 가맹점 확산을 위해 시민 개개인의 추천으로 상점이 가맹점으로 등록할 경우 한 곳당 김포페이 5000원을 지급하는 ‘추천인 이벤트’ 프로모션도 추진 중이다. 이벤트 참여는 ‘착한페이’ 모바일 앱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정하영 시장은 “민선7기 출범 후 소득에 관계없이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청년배당 등 기본소득 지급 제도를 도입했다”며 “지급된 기본소득이 지역에서 사용돼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김포페이를 발행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첫발을 내딘 김포페이가 관(官)주도를 넘어 지역사회에 순조롭게 정착되고 활성화되려면 시민과 상인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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