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와 ‘밀어붙이기’
상태바
'협치’와 ‘밀어붙이기’
  • 더김포
  • 승인 2018.12.22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소직원식당 무산에 부쳐

김포시보건소가 구내 직원식당 마련을 추진하다가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일이 무산되는 바람에 보건소 직원들이 매우 아쉬워한다는 후문이다.

 

보건소는 올해 별관을 신축하면서 본소 근무 직원 110명을 대상으로 직원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별관 2층에 지난 6월25일 직원식당 공간을 마련하고 1식 56명이 취식 가능한 주방과 홀 인테리어를 마친 뒤 식탁과 의자까지 구입을 해 놨다.

 

여기에 더해 김포시 인사 관련 부서에서는 보건소 직원식당에서 일 할 영양사 1명에 대한 채용 모집 공고까지 지난 7일 냈다. 보건소 직원식당 마련이 일사천리로 힘 있게 추진되는 모양새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영양사 공모 공고가 나가면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모든 기초지방정부가 어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초의회의 예산승인을 먼저 받아야만 한다.

 

김포시는 하지만 김포시의회의 관련 예산 승인도 없이 사업을 일방 추진하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때마침 관련 예산을 심의 중이던 시의회가 이런저런 문제점을 지적하자 시는 뒤늦게 영양사 공모를 취소하는 공고를 지난 11일 내기에 이르렀다.

 

시의회는 구내식당 운영 영양사 외 기간제 근로자 2명 인건비 2401만9천원, 주방용품 구입비 및 식당 유지보수비 200만원 등 관련 예산 2600여만원을 지난 13일 2차 본회의 최종 의결로 결국 전액 삭감했고 구내 직원식당 마련을 오랫동안 원하던 보건소 직원들의 바람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김포시와 시의회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협치’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번 보건소 직원식당 추진과정을 보면서 협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협치의 사전적 뜻은 ‘힘을 합쳐 잘 다스려 나간다는 의미. 무언가를 결정하기에 앞서 협의와 공감대 조성을 선행하겠다는 말’이라고 정의돼 있다. 보건소 직원들의 오랜 숙원인 구내식당을 설립하기 위해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